SBS 드라마 '마이데몬'은 웹툰을 배경으로 만든 드라마로 인간과 악마의 계약이라는 파격적인 설정을 바탕으로 재벌가의 상속 전쟁,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까지 복합적인 장르를 절묘하게 엮은 작품이다.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인간적인 선택과 감정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주인공 도도희와 악마 정구원의 관계를 통해 '운명과 자유의지'라는 키워드를 암시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마이데몬의 전체 줄거리와 결말, 그리고 인물 간의 서사 구조를 포함한 세부 내용을 총정리한다.
1. 사라진 능력으로 인한 계약 관계
주천숙 회장은 부모의 교통사고로 고아가 된 도희를 입양하고 자신의 자식보다 도희를 미래그룹의 후계자로 지목한다. 어린 시절부터 냉혹한 재벌가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립적인 성격을 키우며 미래 F&B 회사를 성공시킨 도희는, 후계 구도를 위협받는 상황에 놓인다. 주 회장의 유언에 따라 “1년 내 혼인 신고”를 해야 경영권을 승계받을 수 있는 조건이 걸리며, 도희는 정구원과 가짜 결혼을 하게 된다.
정구원은 인간의 영혼을 담보로 소원을 들어주는 ‘악마’로, 도희와의 우연한 소개팅을 계기로 그녀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계약을 통해 얽히게 된다. 계약 이후 구원은 도희 없이는 능력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며, 이들은 얽히고설킨 감정과 목적을 안고 동거를 시작한다. 두 사람은 계약을 통한 관계였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진짜 사랑으로 발전한다.
그러던 중 도희는 연쇄살인마 기광철에게 습격당했던 당시의 노래 '당신만이'를 우연히 듣고 공포에 빠지지만, 구원은 그 노래를 배경으로 함께 춤을 추자고 제안하며 그녀를 위로한다. 이 장면은 두 사람의 감정이 명확히 연결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한편, 광철은 아브락시스라는 존재에게 연락을 시도하고, 주 회장의 아들인 노석민은 회사 내 주주들에게 압박을 가하며 도도희의 경영권을 위협한다. 도희는 상속 포기 서류에 사인하지만, 구원은 도희가 무언가 소중한 것을 포기하지 않게 하려 한다. 구원은 도희가 광철의 정체를 안다는 이유로 타깃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점차 인식하게 되자 광철의 몽타주를 만들어 조직에게 수색을 지시하며 사건의 전모를 쫓는다.
2. 반전과 다시 돌아온 타투
사건이 전개되며 아브락시스의 정체는 바로 주회장의 아들 노석민으로 밝혀지고 정체가 발각되자 광철을 지하실에 가두고 불을 질러 제거해 버린다. 구원은 범인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광철의 죽음 뒤에 석민이 있다는 것을 감지한다. 동시에 구원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도청장치를 발견하고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사실과 데몬 설명서가 사라진 것도 인지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며 구원의 능력은 점차 사라지기 시작한다. 자신의 계약자들의 생명 시계를 통해 이를 확인한 그는 불안에 휩싸인다. 결국 지하철에서 우연히 마주쳤던 노숙녀를 다시 찾아가고, 그녀가 바로 '신'이라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신은 구원에게 “도도희가 죽어야만 능력이 돌아온다”라고 말한다. 구원은 갈등 끝에 신에게 “나는 둘 다 살릴 거야”라고 선언하며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이후 구원은 도희와 함께 속초로 여행을 떠난다. 과거 타투가 사라졌던 바닷가에서 타투를 되찾기 위한 시도를 하기 위함이었다. 도희와의 마지막을 준비하면서도, 구원은 형사에게 광철의 시체에 꽂힌 칼이 자신을 찌른 것과 동일하다고 알려주고, 도희의 안전을 위해 모든 것을 대비한다.
그러나 도경이 석민에게 학대받은 끝에 혼란 상태에 빠져, 도희가 있던 편의점으로 차를 몰고 돌진해 폭발 사고를 일으킨다. 도희는 잔해 속에 갇히고, 구원은 불길 속으로 뛰어들지만 거대한 화염 앞에 무너진다. 이때 도희가 남긴 엽서를 통해 그녀의 진심을 읽은 구원은 다시 한번 힘을 내 도희에게 달려간다.
“나를 잃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게 더 지옥이야.”
도희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남기며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한다.
모두가 절망한 순간, 구원은 도희를 안고 화염 속에서 나와 타투가 돌아왔다고 말한다. 불길 속에서 도희의 손목을 잡은 순간, ‘십자가 타투’는 다시 구원에게 돌아온 것이었다. 그들의 사랑과 희생은 결국 또 하나의 기적을 만들어낸다.
3. 인물 관계도
도도희와 정구원은 처음엔 거래 관계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의 상처를 이해하고 마음을 열게 되는 진정성 있는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도도희는 부모의 죽음과 재벌가의 냉혹한 현실 속에서 감정 표현에 서툴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한 인물이다. 정구원은 인간의 영혼을 거래해 살아온 비정한 악마였지만 도희를 통해 진짜 감정을 깨닫는다.
주천숙 회장은 도희부모에 대한 죄책감으로 도희를 입양하지만 진심으로 도희를 사랑했고 도희가 더 이상 외롭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살기를 소망했기에 유언을 도희의 결혼으로 설정한 인물이다.
노석민은 주천숙의 아들이며 더 큰 비밀을 숨기고 있다. 자신의 욕심을 위해 어머니인 주천숙을 살해하고, 회사의 권력을 모두 손에 넣으려고 한다. 겉으로는 점잖은 척하지만, 실은 모든 갈등과 위기의 중심에 있는 무서운 인물로 탐욕과 권력에 눈이 멀어 악마보다 더 악마같은 일을 서슴없이 하는 인물이다.
노숙녀는 단순한 행인이 아니라, 놀랍게도 ‘신’이라는 존재로 인간의 선택과 책임을 관망하는 신적 존재로 묘사된다. 그녀는 구원과 도희를 지켜보면서, 정말 중요한 선택의 순간마다 시험을 던지면서 결국 “선택은 인간이 하는 거다”라는 메시지를 남기면서 둘을 관망한다.
이처럼 ‘마이데몬’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각 인물의 욕망과 상처, 그리고 인간적 성장을 섬세하게 담아낸 이야기다. 환상적인 요소 속에 녹아 있는 리얼한 인간 군상은 이 드라마가 특별한 이유다.
4. 결론
‘마이데몬’은 단순한 판타지가 아닌 인간적 갈등과 감정선, 그리고 치열한 선택의 순간들을 정교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마이데몬’은 인간과 악마, 그리고 신의 경계를 넘나들며 진정한 사랑과 희생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드라마다. 도도희와 정구원의 관계는 삶과 죽음, 선택과 운명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다루면서 강한 여운을 남긴다. 아직 '마이데몬'을 보지 않았다면 정주행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