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두 형제인 서주원과 서시원을 중심으로, 그들이 각자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선택하고 지켜내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상처를 겪고 어떤 성장을 이루는지를 엿볼 수 있습니. 형제는 같은 부모 아래에서 자랐지만, 사랑 앞에서 전혀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사랑을 통해, 우리는 “사랑은 감정일까? 선택일까?”라는 본질적인 질문에 다가서게 됩니다.
1. 감정에 충실한 직진형 주원
서주원은 겉보기에도 완벽한 남자이죠 잘생기고 젊고 재벌가의 막내아들이면서 유능한 인재로 그룹 내에서도 주목받는 인물 그야말로 로판의 끝판왕인 흠잡을때 없는 완벽한 주인공입니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눈에 띄는 건 무엇보다도 사랑 앞에서 거침없는 직진입니다. 연애 감정을 알게 되면서 하윤서를 향한 감정은 처음부터 명확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깊어만 갑니다. 그가 AL카드 마케팅팀 막내로 입사했을 당시, 윤서는 힘들어하던 주원을 흑장미 같은 존재로 지켜보고 도와줍니다. 그 따뜻한 배려에 주원은 단순한 호감을 넘어선 진심을 품게 되었고, 결국 둘은 비밀 사내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가정폭력을 겪은 어린 시절, 동생을 데리고 나와 자수성가한 윤서는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에게서 오는 현실의 벽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기에, 주원의 정체가 드러났을 때 본능적으로 이별을 감지합니다. 그리고 김 회장의 ‘조용히 이별하라’는 요구 앞에 단호히 이렇게 말하죠.
“알아서 천천히 헤어지겠습니다. 주원 씨를 많이 좋아했지만 이 정도까지 차이가 나면 제가 감당할 자신이 없습니다.”
이 말은 윤서의 ‘굴욕’이 아닌 ‘결단’이었습니다. 그리고 윤서는 흔들리지 않기 위해 ‘돈’을 받는 선택까지 하며 스스로 감정을 단속합니다. 그 후 윤서는 서서히 주원에게서 정이 떨어지게 하려 애쓰지만, 주원은 그녀의 마음을 잡기 위해 끝까지 노력합니다.
윤서가 이별을 통보한 후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갑작스러운 휴가를 내고 사라졌던 주원은 어느 날 본부장이 되어 회사에 복귀합니다. 그리고 윤서에게 말합니다. “나 이제부터 너한테 매달릴 거야.”
이 말은 단순한 애정표현이 아니었습니다. 주원은 윤서가 왜 자신에게서 도망치려 했는지, 어떤 아픔을 가진 사람인지 이해하고 있었고, 그녀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었기에 그녀를 돕고 지지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주원의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닌, 책임과 존중, 끝없는 배려로 만들어진 순정이었습니다. 그의 사랑이 점점 윤서의 마음을 열게 만들었고, 결국 윤서는 다시 한번 사랑을 선택할 용기를 얻게 됩니다.
2. 선택에 충실함에서 진심의 연애로 발전한 시원
서시원은 주원의 형이자, 그룹의 후계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냉철하고 완벽한 엘리트. 그런 그에게 ‘사랑’은 감정이 아닌 선택이었고, 그의 연애는 처음부터 정략결혼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됐습니다.
그의 아내는 CM 백화점 전무 이미진. 두 사람은 비행기에서 맞선으로 처음 만났고, 이후 각자의 삶을 살아가듯 결혼생활을 이어왔습니다. 따로 살며 마치 남처럼 지냈고, 정작 얼굴도 보기 힘든 사이라 진짜 결혼생활이라 하기도 어려웠죠. 하지만 어느 날, 미진이 갑자기 한국으로 돌아와 둘의 집에 머물게 되면서 상황은 바뀌기 시작합니다.
시원은 처음엔 당황합니다. 모든 것이 정리된 집, 익숙하지 않은 기류, 그리고 무엇보다 미진이라는 사람 자체가 낯설었기 때문이죠. 그러나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그는 점점 그녀가 단순히 ‘정략결혼의 상대’가 아니란 걸 깨닫게 됩니다. 외유내강의 성격을 가진 미진은 철저히 계산적인 듯 보였지만, 알고 보니 사람을 배려할 줄 알고, 누구보다 시원을 이해하려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특히 시원이 미진에게 처음으로 진심을 보인 건, 그녀가 결혼기념일에 서운해한 날입니다. 미진은 그날의 이벤트가 모두 직원이 준비한 것이란 사실에 상처를 받습니다. 하지만 시원은 정작 다른 날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그들이 진짜 연애를 시작한 날이었죠.
“난 결혼기념일보다, 우리가 진짜 사귀기 시작한 날이 더 중요해.”
그리고 그는 100일 기념 합방 이벤트까지 준비하고 있었다는 고백을 통해, 미진에게 마음을 열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그 장면은 형의 사랑이 감정적으로 열리는 결정적인 순간이었으며, 그들의 관계가 본격적인 ‘연애’로 변화되는 시작이었습니다. 미진이라는 사람을 제대로 알아가려는 의지를 통해 진짜 감정을 받아들이기 시작한것 입니다.
3. 결론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주원과 윤서 커플은 현실을 뚫고 나가는 재벌가의 환상적 이미지가 강하죠. 주원은 윤서의 상처를 감싸 안으며 진짜 가족 같은 연인을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윤서 역시 자신을 지키려 했던 벽을 허물고 주원을 믿고 받아들입니다. 서로의 삶을 응원하며 함께 나아갑니다.
반면 시원과 미진 커플은 풋풋한 사랑입니다. 그들은 계약과 정략으로 시작된 관계였지만, 그 안에서 서툰 진심을 발견하고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가는 그 과정은 소꿉놀이를 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진짜 연애를 시작하면서 의무가 아닌 감정으로 관계를 다시 써 내려갑니다. 두 형제는 다른 방식으로 사랑했고, 다른 방식으로 감정과 책임을 풀어갔습니다.
이 커플 실화야?라고 의문을 제기 할 정도로 현실과 괴리감이 있는 환타지적 드라마지만 대리 만족을 느껴보고 싶다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