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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권력자의 자기 연민과 책임 회피, 민주주의의 위기

by bluestone52 2025.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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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람들이 화면에 나타나 있고 판사가 이제 여러분의 법정이 시작된다고 선언 하는 장면

현대 정치에서 권력자의 자기 연민 전략과 책임 회피는 대중의 판단력을 흐리고,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특히 최근 한국 정치 현실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뚜렷이 드러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경계가 절실히 필요하다.

1. 권력자의 자기 연민 전략, 왜 위험한가

현대 정치에서는 권력자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로 포장하는 전략을 자주 사용한다. 드라마 '악마판사' 속 허중 캐릭터가 대표적이다. 그는 자신의 과오를 숨기고, 박해받는 희생자인 척하며 대중의 동정심을 유도하는데 이런 전략은 현실 정치에서도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 최근 한국 정치에서는 탄핵 논란을 둘러싸고 권력자들이 자신을 '정치적 희생자'로 묘사하며 지지층 결집을 꾀하고 있다.

권력자의 자기 연민은 단순한 감정 표현이 아니며  철저히 계산된 정치 전략이다. 실책이나 부정 행위에 대한 책임을 피하고, 오히려 대중의 분노를 다른 방향으로 돌리기 위해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이성적 판단은 약화되고, 감정적 연대가 강화된다. 결국, 권력자는 책임을 지지 않고도 지지를 유지할 수 있으며, 대중은 사실보다 감정에 기반한 선택을 하게 된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간인 합리적 토론과 책임 정치 문화를 심각하게 훼손시키고 있다.

2. 책임 회피를 정당화하는 프레임 만들기

자기 연민을 통한 권력 유지 전략은 책임 회피와 직결된다. 정치 지도자들은 위기가 닥쳤을 때 실책을 인정하거나 개선책을 제시하기보다, 프레임을 바꾸어 문제의 본질을 흐린다. 대표적인 방법이 '정치 보복' 프레임인데 그 예로 최근 한국 정치권에서도 탄핵 추진 세력을 '정적 제거'로 몰아가며, 본질적 책임 문제를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프레임 전략은 매우 효과적이며 대중은 복잡한 사실관계보다 단순하고 선명한 서사에 끌리기 쉽다. 자신이 지지하는 지도자가 '억울한 피해자'라면, 실책조차 정당화하고 응원하게 된다. 결국, 책임을 져야 할 권력자는 아무런 정치적 대가 없이 위기를 넘기고, 오히려 더 강력한 지지 기반을 확보하게 된다. 이처럼 책임 회피를 정당화하는 전략은 민주적 시스템을 왜곡하고, 정치적 책임 문화를 무너뜨린다.

3.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이성적 분별력

권력자의 자기 연민 전략과 책임 회피는 단순히 정치적 생존 전략이 아니다. 이는 대중의 정치적 판단을 흐리고, 민주주의의 건강성을 심각하게 해친다. 대중이 감정에만 의존하게 될 때, 권력자는 오히려 부패와 무능을 숨기기 쉬워진다. 진실 대신 선동적 스토리가 여론을 지배하게 되며, 책임을 묻는 문화는 점차 사라진다.

따라서 우리는 정치 지도자들의 자기 연민 서사를 비판적으로 바라봐야 하며 실질적인 실책 여부, 정책적 성과, 윤리적 기준을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 감정적 동조는 쉽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차가운 이성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 선동적 서사에 휘둘리지 않고, 책임을 묻고, 비판하는 시민만이 건강한 민주주의를 만들 수 있다.

권력자의 자기 연민과 책임 회피 전략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가장 교묘한 방식 중 하나이며 대중의 감정을 자극하여 책임을 회피하는 이 전략을 간파하지 못하면, 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 국민 자신이다. 우리는 연민에 흔들리지 않고, 냉정하게 사실을 따져야 한다. 지도자의 말이 아니라 행동을 보고 평가해야 한다. 민주주의는 동정심이 아니라, 명확한 책임과 이성적 판단 위에 세워진다. 이제는 감정에 기대는 정치를 넘어, 책임을 요구하는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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