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단순한 로맨스나 법정물의 틀을 넘어, 권력, 복수, 사랑, 정의를 다층적으로 녹여낸 작품입니다. TK로펌의 스타 변호사 오수재를 중심으로 한 이 드라마는 그녀의 몰락과 재기, 그리고 진정한 정의를 향한 여정을 긴장감 있게 풀어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왜 오수재인가’의 전체 줄거리, 핵심 인물 관계,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인상 깊었던 결말을 정리해 드립니다.
1. 오수재의 몰락
드라마의 도입부는 TK로펌의 잘 나가는 스타 변호사 오수재의 화려한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법정에서의 강단 있는 태도와 냉정한 판단력, 그리고 ‘이기기 위해선 어떤 수단도 마다하지 않는다’는 강렬한 성격은 그녀를 업계 최고의 인물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그 모든 성공은 한 사건으로 무너지게 됩니다.
그 사건은 바로 TK로펌 옥상에서 발생한 박소영의 투신 사건입니다. 처음에는 자살로 처리되었지만, 오수재는 이 사건에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고 느낍니다. 그녀는 사건 당일 박소영과 마지막으로 통화했던 인물로, 무언가 중요한 단서를 쥐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았죠. 그러나 오히려 이 사건으로 인해 오수재는 박소영을 극단적인 선택으로 몰아넣은 사람으로 낙인찍히고, TK로펌 내부의 압박에 의해 로펌에서 밀려납니다.
결국 그녀는 서중대 로스쿨의 겸임교수로 좌천되고, 자신을 쫓아낸 TK로펌의 실체와 이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싸움을 결심하게 됩니다. 단순한 음모처럼 보였던 사건은 점점 더 거대한 권력과 연결되어 있었고, 오수재는 자신이 발을 딛고 있던 세계가 얼마나 비정한 곳이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2. 인물 간의 비밀과 음모
박소영 사건을 계기로 TK로펌의 어두운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로펌의 대표 최태국은 단순한 법률가가 아니라, 정치와 재계를 모두 뒤에서 조종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자입니다. 그는 자신에게 방해가 될 인물은 누구든 제거하며, 진실을 왜곡하는 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오수재가 좌천되도록 만든 박소영 사건도 그의 기획 아래 조작된 것이었죠.
이 과정에서 로스쿨 학생 공찬의 정체도 중요한 키로 등장합니다. 공찬은 과거 억울한 사건에 휘말려 오수재에게 도움을 받은 인물이지만, 동시에 TK로펌과 얽힌 또 다른 비밀을 쫓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박소영 사건 외에도 TK가 얽힌 여러 범죄와 권력형 비리의 실체를 스스로 파헤치고 있었고, 그 과정에서 오수재와 다시 엮이게 됩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상처를 주기도, 동시에 치유의 존재가 되기도 하면서 점차 신뢰를 쌓아갑니다. 그리고 함께 리걸 클리닉을 운영하며 사회적 약자들을 도우며, TK로펌의 진실을 드러내기 위한 연대를 형성합니다. 하지만 공찬 역시 TK와 무관하지 않은 과거를 가지고 있었고, 이는 오수재에게 또 다른 충격을 안겨줍니다.
3. 충격적인 결말
드라마 후반부로 갈수록 숨겨졌던 퍼즐 조각들이 하나씩 맞춰지며 진실이 드러납니다. 박소영의 죽음은 단순한 자살이 아니었고, 그녀는 최태국의 아이를 임신한 여자였고 임신사실을 알리며 협박하는 박소영을 최태국이 옥상에서 밀어버린 거였다. 이를 은폐하기 위해 최태국은 오수재를 희생양으로 삼았을 뿐 아니라 수재가 낳은 자신의 손녀의 존재조차 숨기고 있다가 자신이 불리해 지자 진실을 밝히며 수재를 협박합니다. 하지만 오수재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최태국의 모든 범죄를 파헤쳐 법정에 세우는 데 성공합니다. 그녀가 TK를 떠난 이유는 복수나 분노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그녀는 스스로의 과거 선택에 대한 반성과, 정의를 실현하려는 책임감으로 새로운 길을 걷게 됩니다. 결국 TK는 무너지고, 오수재는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무료 법률 센터를 설립하며 법률가로서의 새로운 사명을 이어갑니다.
공찬은 끝까지 그녀 곁을 지키며, 함께 정의를 실현해 가는 동반자가 됩니다. 이 결말은 단순한 해피엔딩이 아니라, 우리가 사회와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를 되묻게 만드는 묵직한 울림을 줍니다.
4. 결말
‘왜 오수재인가’는 단순한 법정 드라마가 아닙니다. 권력과 정의, 선택과 책임, 그리고 개인의 양심이 맞부딪히는 복합적 서사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깊은 고민과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박소영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와 음모는 단순한 흥미를 넘어서 진실을 마주하는 용기의 가치를 되새기게 하죠. 아직 이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면 꼭 정주행을 추천합니다.